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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증상부터 예방법, 치료방법까지

by bomiking 2025. 5. 19.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기온이 오를수록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살인진드기’로 알려진 작은 소참진드기입니다. 이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이름만큼이나 위험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국내에서도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생길까?’ 싶지만, 최근에는 등산이나 캠핑, 농작업 등 일상적인 야외활동 중 감염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외출하는 분들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살인진드기의 정체부터 감염 증상, 예방법, 그리고 치료법까지 하나하나 정리해 보겠습니다.

살인진드기란 무엇인가

‘살인진드기’는 사실 공식 명칭은 아닙니다. 언론이나 대중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 진드기를 무서운 존재로 표현하면서 붙인 별명입니다. 이 병을 옮기는 주범은 작은 소참진드기라는 종류의 진드기로, 주로 풀숲이나 숲, 농촌 지역에 서식합니다. 살인진드기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특히 5월~10월 사이에 가장 활발히 활동합니다. 이 시기가 바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요즘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살인진드기가 더욱더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요. 

작은 소참진드기에 물리면 체내로 바이러스가 들어오게 되며, 이후 3~4일 에서 2주 사이에 고열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진드기는 크기가 매우 작고 통증도 거의 없어, 물렸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매년 수십 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사망률이 20~30%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

살인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감염될 경우, 잠복기를 거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작스러운 고열로 38도 이상의 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한 피로감과 복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두통 및 어지러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식욕 부진 및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잇몸 출혈과 더불어  멍, 코피 등 출혈성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초기 감기나 장염 증상과 유사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판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야외활동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더욱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살인진드기 예방방법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SFTS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특효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사전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에서 권고하는 주요 예방법입니다.

  • 야외활동 시에는 긴 팔, 긴 바지, 등산양말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 풀밭이나 잔디 위에 직접 눕거나 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야외활동 후 즉시 샤워하도록 하고, 착용한 옷은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어두운 색상의 옷보다는 밝은 색 옷을 입어 진드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특히나 반려동물들은 진드기에 감염되기가 더욱 쉬운데요. 산책이나 외출 후에는 털과 피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때때로 시중에 판매되는 약을 투약하는 것도 진드기 예방에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 시중에 나오는 기피제가 진드기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예방을 위해 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이 외에도 등산이나 캠핑 후에는 몸에 이상 징후가 없는지 하루 이틀 정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살인진드기에 물렸을 때 치료방법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SFTS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는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해열제, 수액치료, 입원 관리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감염 초기라면 면역력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고령자나 어린아이,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평소 건강 상태에 따라 더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회복의 열쇠이며, 증상을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으니 SFTS에 감염이 의심이 된다면 주저 말고 병원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론 – 예방만이 최선의 대처입니다

살인진드기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으며, 특히 야외활동이 잦은 계절에는 더욱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위협입니다. 증상이 애매하다고 해서 방심했다가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살인진드기에 대해 잘 인지하고 계시고 무엇보다도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풀이 많은 곳에 갈 때에는 복장을 신경 쓰고, 부득이한 야외 활동 후에는 몸 상태를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큰 예방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나 노약자,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작은 물림 하나가 큰 병으로 또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만 아니면 되겠지’가 아니라, ‘혹시 모르니 조심하자’는 마음으로 여름철 건강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